미국에서 한 여성이 5세 아들을 물고 끌고가던 퓨마를 맨주먹으로 물리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산 아래 칼라바사스에 있는 집 앞마당에서 놀던 5세 남자아이는 산에서 내려온 퓨마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몸무게 30㎏에 달하는 퓨마는 5세 소년을 물고 40m 정도를 질질 끌고 갔습니다. 아들이 퓨마에게 끌려가는 사이 집 안에 있던 엄마는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 집 밖을 살폈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이 여성은 퓨마에게 질질 끌려가는 아들을 보고는 바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는 퓨마가 아들을 놓아줄 때까지 맨주먹을 퓨마에게 휘둘렀입니다. 결국 퓨마는 아이를 놓고 달아났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즉시 소년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소년은 머리와 몸통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LA에 있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해당 퓨마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야생 동물 관리부서의 대변인 패트릭 포이는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진정한 영웅은 엄마"라며 "그녀는 집을 뛰쳐나와 맨손으로 퓨마를 때려 아들에게서 떼어냈다"고 말했습니다.
포이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숲 속에 웅크리고 있던 퓨마를 발견했다"며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살한 퓨마의 DNA 검사 결과 소년을 공격한 퓨마로 확인됐습니다. LA에서 퓨마가 사람을 공격한 것은 25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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